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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프 부인, 남편 체포 직전 증권계좌서 1,550만弗 인출

500억 달러 대의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가택 연금 조치를 받은 버나드 매도프(70)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의 부인이 남편의 체포 직전에 1,550만 달러를 매도프가 공동소유주인 증권사 계좌에서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주 금융감독 당국은 11일(현지시간) 매도프의 부인인 러스 매도프(67)가 뉴욕의 코매드 증권의 계좌에서 지난해 11월25일 550만달러를 빼낸 데 이어 매도프가 체포되기 전날인 12월10일에 또 다시 1,000만 달러를 인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매도프의 부인이 사전에 문제가 생긴 것을 파악하고 돈을 미리 빼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매사추세츠주 윌리엄 갤빈 국무장관은 “자금 인출 건은 코매드 증권이 이번 사기사건의 핵심인 매도프 투자증권과 얽혀 있음을 암시한다”며 “매사추세츠주에서 코매드 증권의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도프는 지난해 12월 체포된 뒤 보석금 1,000만 달러와 자산동결, 거주 및 이동 제한 등을 조건으로 보석돼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금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매도프는 173만 달러 상당의 수표 100장을 가족과 친지들에게 보내는 등 보석 조건인 자산동결을 어겼다는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매도프의 부인이 인출한 돈이 동결된 자산에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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