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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생약제 중금속 과다
입력2001-06-27 00:00:00
수정
2001.06.27 00:00:00
납함유량등 국산보다 많아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생약제(대부분 중국산)의 중금속 함유량이 국내산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1일부터 6월10일 사이 이 지역에서 유통되는 천궁 등 15종의 생약에 대해 국내산과 수입산으로 구분, 납 등 4개 항목의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원자흡광광도계와 유도쌍플라즈마, 수은분석기로 중금속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 평균함유량은 국내산의 경우 납(Pb)이 0.054ppm(이하 단위생략), 카드뮴(Cd)0.042, 비소(As) 0.008, 수은(Hg) 0.010이었다.
그러나 수입산의 평균 함유량은 납 0.155, 카드뮴 0.052, 비소 0.017, 수은 0.023으로 조사항목 모두 국내산보다 높았다.
특히 수입산 천궁은 납 0.388, 카드뮴 0.222, 비소 0.091 등으로 조사한 생약 가운데 최고 함유량을 보였으며 수입산 맥문동은 수은이 0.152로 조사항목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구원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에 생약 등의 중금속 허용 기준치가 30ppm이하로 돼 있어 국내산은 물론 수입산의 생약도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간에 효능이 있다는 인진호(인진쑥)는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상대적으로 납과 카드뮴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생약제의 중금속 함유량은 원재료 자체의 천연함유량 뿐만 아니라 재배, 건조, 운반 과정에서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 공기, 물 등을 통해 한약제로 옮겨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조사한 생약제는 천궁, 홍화자, 백출, 인진호, 황기, 길경, 명문도, 향부자, 구기자, 의이인, 산약, 현호색, 자소여, 오미자, 지모 등 15종이다.
울산=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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