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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2월 15일] 인도 · 아세안 수출전략 마련을

지난해 9월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경제는 극심한 침체를 보였으나 최근 하락을 멈추고 바닥을 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경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가장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내년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이 빠른 위기극복의 주역은 단연 수출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한국 수출은 비록 감소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양호한 성적을 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세계 수출 순위 12위였던 한국이 올해는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을 제치고 세계 9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이러한 사실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올해 수출 성과는 정부와 수출업계가 합심해 비상한 노력을 펼친 결과다. 이런 가운데 환율 여건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또 한국의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이 강력한 내수부양책을 펼쳐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돌이켜보면 올해 한국 수출업계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부양책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대중 수출 노력을 특히 강화했다. 이 결과 9월과 10월 중국의 전세계 수출이 각각 15.2%, 13.8%씩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오히려 3.4%, 9.5%씩 증가했다. 그동안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중국 현지의 수출용 완제품 가공ㆍ생산을 위한 부품 및 소재 위주로 이뤄져왔다. 때문에 중국의 전세계 수출이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감소하는 틀을 벗어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구도를 깨뜨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올해 수출업계가 중국 시장에 집중해 성과를 거둔 것은 '목이 좋은 곳에서 좌판을 벌여야 장사가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새삼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이 점은 수출업계가 중국 이외에 전략적으로 진출해야 할 시장을 자연스럽게 짚어준다. 인도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시장이다. 인도는 다른 나라에 앞서 한국과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인 CEPA를 체결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실시하는 국가다. 중국 다음가는 거대 신흥경제국이기도 하다. 인도는 뜨는 시장일 뿐 아니라 남보다 먼저 차지해야 할 좋은 목이라는 얘기다. 아세안 역시 기회의 땅이다. 비록 중국처럼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는 않지만 혜안을 갖고 살펴보면 중국보다 더 큰 사업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곳이다. 수출업계의 진취적인 인도ㆍ아세안 시장 진출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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