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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50여명 사상최대 임원승진 인사

마케팅·생산부문 양날개 삼아 "글로벌 경영 파고 정면돌파"<br>현대제철·하이스코 전부문 발탁인사 '눈길'<br>정의선 사장등 유임 '안정위주 경영' 의중도


‘마케팅ㆍ현장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초일류 자동차그룹으로 도약한다.’ 현대차그룹의 올 정기인사는 마케팅과 생산 부문을 양 날개로 삼아 글로벌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사업 부문의 경우 원료 구매부터 영업에 이르는 전 부문에 대해 고른 발탁 인사를 단행한 점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을 머무르게 한 것은 ‘전쟁터에서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안정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차의 박준철ㆍ임흥수ㆍ정홍식 부사장과 ▦현대제철의 송윤순 부사장 ▦로템의 이상길ㆍ한영철 부사장 ▦현대오토넷의 이인철 부사장 등이 전진 배치됐다. 이들 경영진이 하나같이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내로라하는 실력파이자 실무형 경영진이라는 점에서 사면초가에 놓여 있는 현대차의 경영파고를 헤쳐나가겠다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김동진 부회장 등 그룹의 핵심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정 회장의 강력한 메시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정 회장에 대한 항소심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경영환경이 자칫 흔들릴 수 있다는 안팎의 우려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인 현대제철의 경우 해외영업과 인천공장 등의 생산 부문을 발탁한 점과 지난해 8월 당진공장의 상업생산을 시작한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내실 다지기를 위한 발탁 승진이 잇따른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해외 생산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부문에서는 재신임을 통해 기존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며 “제철 부문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는 내실 강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생산과 판매가 올해의 키워드=이번 인사에서 영업과 마케팅 부문이 34%로 가장 많고 생산 부문이 27%로 뒤를 이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ㆍ마케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생산거점 확대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을 올해 그룹의 현안으로 꼽은 것이다. 이는 엔화의 평가절하와 원화의 평가절상 등으로 현대차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생산과 판매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착공과 현대차의 체코 공장 준공 등 글로벌 생산력 확충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생산 부문의 안정을 통해 2010년 글로벌 톱5 도약을 위한 해법을 찾은 셈이다. 또 미국과 인도ㆍ중국 등에서 판매량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 부문의 전진 배치로 실마리를 찾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는 게 그룹 측의 평가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생산과 영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라는 주문이 담겨 있다”며 “고객우선경영 실천과 경영 안정화를 통해 초일류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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