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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사진)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회의 중요성을 언급해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와 본인의 행로를 동일시하는 발언을 쏟아내 최근 부상하는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으로서의 자리매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 13층 행자부 기자실을 방문해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국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은 박근혜 정부와 내가 같이 가야 하니 그 길을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일요일 정오에 급작스런 사의표명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직접 기자실까지 방문해 자신의 의중을 밝혔다는 점에서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 사실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 장관은 "저로서는 무슨 일을 하든 행정부를 떠나면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고 발을 담근 이상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해 앞으로 현실정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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