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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당국 사정 칼날에 떨고 있는 外人 투자가

상장증권사 23곳 중 7곳 조사중

중국 금융당국의 고강도 사정 칼날에 외국인투자가들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6일 로이터는 중국 금융당국과 공안의 증권사 조사에 외국인투자가들이 금융당국의 사정 그물에 얽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와 인터뷰 한 뮤추얼펀드 관계자는 "증권사 직원들이 승진 등을 위해 상사의 부패ㆍ비리 증거를 수집하기도 하는 등 불신이 팽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권업계는 이미 수십명의 증권사 최고경영진이 증시폭락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시장부양책 등 정보를 미리 입수해 위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중신·궈신증권이 내부자거래 등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며 상하이증시가 5.48%나 폭락하기도 했다.

신경보 등에 따르면 상장된 증권사 23곳 중 현재 당국 조사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증권사만도 하이퉁·궈타이쥔안·광파·화타이·팡정 등 7개사에 이른다. 특히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은 임직원 4명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데 이어 청보밍 사장까지 수사 대상에 올랐다. 뮤추얼펀드도 수사 대상이다. 지난달 초 중국 뮤추얼펀드 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쉬샹 쩌시투자관리 대표가 내부자거래 등으로 당국에 체포됐다.



이 같은 증권사에 대한 조사는 증권사들의 정상적인 거래도 냉각시키고 있다. 상하이 아이비캐피털의 경우 중신증권과 공동으로 하려던 스와프 해외투자펀드 출시를 취소했고 여타 증권사들도 구조화 상품 등의 출시를 포기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증권사 수사에 부패호랑이로 불린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부패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푸정화 공안부 부부장을 투입하는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푸 부부장이 지난 6~7월 증시폭락 당시 증권사들의 이상매매, 사기성 행각 등을 수사하는 팀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푸 부부장이 저우 전 상무위원 수사를 맡을 정도로 시진핑 주석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이번 증권사 수사는 최고지도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앞서 7월 초 한 증권감독기관과 공안 간의 합동회의 이후 시 주석이 관련 기관에 증시조작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개인투자자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는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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