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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마트의 구매 고객 수가 전년대비 하루 평균 14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의 주 소비층인 40대의 씀씀이가 감소하는 등 갈수록 대형마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국내 500여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해 최근 발간한 '2015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장들의 일평균 구매객수는 4,720명으로, 2013년 4,861명보다 141명 줄어들었다. 반면 슈퍼마켓의 경우 일평균 구매객수가 2013년 1,009명에서 지난해 1,082명으로 늘었고, 편의점 이용객수도 5.1% 증가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측은 "고령화와 1~2인 가구 증가로 가까운 쇼핑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및 모바일 채널로의 고객 이탈도 대형마트 고객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형마트의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의 결제금액은 3만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온라인쇼핑몰 이용객은 1회 쇼핑시 평균 7만5,404원을 결제했지만, 오프라인 매장 고객은 1회 쇼핑시 4만1,345원 지출에 그쳤다. 온라인쇼핑의 경우 7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및 신용카드 할인혜택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소비시장의 '큰 손'인 40대의 지출 규모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대형마트 전체 매출에서 41~50세 고객층이 차지하는 구매액 비중은 2013년 35.9%에서 지난해 32.4%로 3.5%포인트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교육비와 주택비 부담이 큰 40대의 가처분 소득과 자산가치가 감소하면서 식품 및 일상용품 소비가 함께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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