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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조형언어로 미래비전 표현
◇한국토지주택공사
거대 공공기업의 지방 이전은 큰 사회적 이슈였고 많은 사회적 비용이 지불되어야 하는 사업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회적인 변화에 걸맞은 내부적인 기능의 해결도 큰 문제였다. 진주로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사옥은 엄청난 몸집의 지방 이전으로 큰 사회적 관심을 받았던 일이다. 그런 대형 프로젝트를 무리 없이 잘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과감한 조형언어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잘 표현했다고 보인다.
학생 휴식·안전에 대한 새 모델 제시
◇동화고등학교 송학관
대지에 순응하는 삼각형 형태의 배치는 학교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 배치다. 2층 중간에 위치한 중정은 학생들의 휴식과 안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작품이다. 3층부 낮은 층고가 주는 공간적 제약과 내부 복도부 소음 문제, 3층 복도부 자연환기 문제, 그리고 남서 측에 면한 교과실 등의 자연채광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수녀원 특수한 생활패턴 담아내
◇함안 가르멜의 모후 수녀원
봉쇄 수녀원이라는 매우 특수한 건축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건축주와의 협업이 돋보이는 합리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2개로 분리된 내부 중정은 각각의 쓰임새에 따라 봉쇄 수녀원의 특수한 생활 패턴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자유로운 학습·토론문화 공간에 녹여
◇춘천 네이버 지식정보 캠퍼스
매우 혁신적인 재료의 선정과 완성도 높은 디테일은 무척이나 건축가의 정성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특히 자유로운 학습과 격의 없는 토론 문화를 권장하는 네이버의 정신을 공간 곳곳에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다만 건축가의 건축적 유희에 너무 집착해 공간의 소소한 부분에서 오히려 네이버 정신에 역행하는 공간 창출이 아쉽다.
정원·자연채광 내부 자연요소 인상적
◇화인링크
파주출판산업단지 내 격자형으로 조성된 필지에 건축주의 프로그램상 요구 조건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공장으로서의 생산과 디자인 회사로서의 독특한 업무 특성을 성실히 반영한 작품이다. 평면 중앙에 중정 공간의 정원을 계획해 자연 요소를 실내에 끌어들인 점과 천창을 통한 실내 자연광 도입으로 비물질의 물질화 수법이 인상적이었다.
하이테크 공장 이미지 잘 소화해내
◇에이치 케이 사창리 공장
박공 형태의 샌드위치 패널 마감의 진부한 기존 공장 전면 부지에 매시브한 노출콘크리트와 투명한 유리로 마감된 외벽면의 조화가 공장 부지에 진입하면서 압도하는 느낌을 받았다. 특수강을 정밀 가공하는 하이테크한 공장의 이미지를 꾸밈이나 치장 없이 잘 소화한 작품이다. 공장으로서의 생산 부분과 일반 업무 및 부속공간을 부지의 경사면을 따라 합리적으로 구획한 점이 돋보인다.
H자 형태 배치로 다양한 공간 형성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연수원
사원의 교육, 집회, 연수 및 숙박 기능 등 국내 굴지의 보험회사인 삼성화재의 프로그램상 요구조건을 충실히 반영한 작품으로 H자 형태의 배치와 그에 따른 다양한 외부공간의 형성이 돋보인다. 다중을 수용하기 위한 넓고 시원한 로비 공간과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실내 가구, 개방적인 식당 공간, 노출 콘크리트의 경사진 벽면을 따라 수직으로 연결된 내부 일자형 계단과 자연채광의 조화는 건축의 본질이 형태나 외피가 아니라 공간임을 증명하고 있다.
아파트 등과 충돌없이 유연하게 처리
◇가까운교회
도시적인 맥락이 희미한 장소에 새로운 랜드마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건물이다. 교회라는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적인 시도와 그 시도를 무리 없이 소화해낸 설계자와 시공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파트와 인접한 북쪽의 닫힌 입면과 공지와 인접한 남쪽의 열린 입면이 조형적인 충돌 없이 유연하게 처리된 점과 외부 계단의 배치도 이 건물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다.
탑상형 아파트 '통풍 단점' 개선
◇세종 힐스테이트
내부에 맞바람 구조를 적극 도입해 탑상형 아파트의 단점인 통풍 구조를 개선한 환경 친화적인 태도와 그에 걸맞은 단지 내의 녹지 조성은 이 아파트를 돋보이게 하는 큰 장점이다. 다만 근처에 조성되는 주거단지와의 소통이 없다는 점과 기존 아파트와 비교해 별로 새로울 것 없는 조형적인 도시적 맥락의 미숙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대 독립성 보장하면서 소통공간 확보
◇캥거루 하우스
두 세대가 함께 사는 집으로서 재료의 표현과 출입부는 각자의 독립성을, 수직적인 변화들(계단·보이드)은 소통의 장치로 두드러져 보인다. 내·외부 재료의 사용 방식, 다양한 건축 요소들의 도입, 가구와 소품의 연출 등은 주택 그 자체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저층 개방감·입체적 볼륨감 돋보여
◇틈틈집
1층은 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 2층부터 4층까지는 각 2가구 총 6가구가 중정을 두고 구축돼 있어서 저층 부분의 개방감과 입체적인 볼륨감을 드러내며 유사한 건물들이 마주한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고 있다. 각 가구는 다시 3인이 주방과 거실, 욕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상당히 복잡한 프로그램을 풀어내면서 건축 계획의 섬세함을 잘 보여준다.
◇Y-하우스
대지의 조건과 그곳에 살고자 하는 사람의 생활 방식을 건축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일과 거주, 두 기능을 대지의 고저 차를 이용해 수직적으로 분리했고 조망과 공간 배치를 위해 수평적으로 분절하고 축을 변화시켜 구축의 개념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자연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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