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을 들썩인 바이오주 열풍에 코스닥 바이오업체 대주주들의 주식자산이 급증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대주주 지분가치 변동 내역을 조사한 결과 양용진 코미팜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가 지난 1일 기준 8,129억원으로 연초 대비 5.4배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양 회장의 보유주식 수는 1,616만주로 연초 대비 73만주 줄었으나, 주가가 연초 8,830원에서 5만300원으로 470% 급등해 주식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양 회장의 코스닥 대주주 주식자산 순위도 연초 6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바이로메드의 연구개발총괄(CSO)인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보유 지분가치는 4,473억원으로 연초 대비 4배 늘어 10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콜마비앤에이치의 대주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보유 주식자산도 4,209억원으로 늘어 7위를 차지했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식가치가 연초 대비 5배 뛴 덕분에 한 계단 오른 10위에 자리했다.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과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의 보유 주식가치도 연초 대비 각각 59%, 54% 증가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약개발과 기술수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바이오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그 결과 코스닥 바이오 대주주들의 보유 지분 가치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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