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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서경 금융전략포럼] "금융개혁 성공하려면 시장 지지·협력 반드시 필요"

진웅섭 금감원장 "구성원 협조가 생존 가능성 높여" 금융사에 개혁 동참 주문

제9회 서경 금융전략포럼9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한국 금융이 나아갈 길:협력과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금융개혁 완수를 위한 구성원 간의 협력과 시장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권욱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장의 지지와 협력 없이 금융개혁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불합리한 관행 개혁 등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고강도 금융개혁에 금융회사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주문했다.

진 원장은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경 금융전략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서 강연 초반부터 아프리카 초식동물들의 공생 노력을 예로 들며 감독당국과 금융회사들의 동반 노력이 있어야 금융이 발전히며 더 나아가 우리 금융산업이 글로벌 강자가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초원의 초식동물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은 기린은 멀리 보고 가젤은 소리에 민감하며 말은 가까운 사물을 잘 볼 수 있어 공격자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함께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금융도 마찬가지로 구성원 간 협력이 있어야 서로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 원장은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금융에 대한 낮은 신뢰도를 지목하며 "소비자의 신뢰와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려면 금융회사들이 사후처리보다는 민원의 근본 원인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 대상이 되기 전에 금융회사가 개별적으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먼저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무분별한 채권 회수나 신용등급을 고려하지 않은 금리 책정, 소비자의 금리 인하 요구 무시 등 금융회사가 자기 편의만 생각해 소비자들에게 불리하게 적용해온 관행을 없애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취약계층·고령층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불법 부당행위가 주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금융회사가 스스로 약자 입장에서 개선할 점을 찾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금융개혁이 전방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시장도 개혁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중대한 불법 부당행위를 차단하는 정책 등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며 내부 감시에도 책임감을 갖고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진 원장은 실물경제 발전에 비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국제화 수준이 부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진 원장은 "주요 산업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금융도 실물경제에 대한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며 "금융회사는 이제 안정적이고 고수익 위주인 영업에서 벗어나 기업금융과 자산운용의 다각화 및 고도화, 금융 서비스 혁신에 과감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미얀마 등지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괜찮다는 소식이 들려오고는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글로벌 진출 준비뿐 아니라 한계기업 정리, 핀테크 시대 대비 등 고민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지만 좀 더 치밀하게 맞춤형 전략을 세우고 동시에 속도감 있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금융계 최고경영자(CEO) 등 400여명이 참석해 진 원장의 기조강연과 전은조 맥킨지 서울사무소 파트너의 주제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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