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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 신설,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 열어야"

박삼구 한국방문위원장 '…韓 방문의 해' 설명회서 강조

박삼구3

"한국은 3,000만~3,5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능력과 조건이 됩니다. 이를 위해 관광조직을 키우고 규제는 줄여나가야 합니다."

박삼구(71·사진)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금호아니아나그룹 회장)은 18일 서울 청진동 나인트리컨벤션에서 '2016~1018년 한국 방문의 해'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중국과 일본의 인구 15억명, 중국인의 소득향상 등 제반 조건을 감안할 경우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을 3,000만명 이상 유치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정부의 관광조직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관광청'이 없는 나라"라며 "관광청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광산업 정책을 꾸리고 한중일 3국 공동 관광청도 한국에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와 방문위의 역할에 대해서는 "관광공사는 해외 조직을 통해 현지에서 한국을 알리는 것이 주된 임무가 돼야 한다"며 "이에 비해 방문위는 정부와 업계, 기업들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캠페인을 전개하는 조직"이라고 이해했다.



그는 또 관광규제를 대폭 해소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설악산 등의 케이블카 설치 구상이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다"며 "난개발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개발도 필요하다. 북한산이나 한라산에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방문위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4대 추진전략으로 △특별 인센티브를 통한 개별 관광객 유치 증대 △방문 서비스를 개선해 외래객 재방문 유도 △평창올림픽 등의 성공적 개최로 지역관광 업그레이드 △민간 참여 및 민관 협력을 통한 범국가적 관광 캠페인 전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016년은 K푸드, 2017년에는 K스테이, 2018년은 K컬처 등을 주제로 한 서비스 개선에 집중한다. 또 지방관광을 위한 'K트래블버스'와 전용 교통카드인 'K투어카드', 공항과 호텔, 쇼핑거점 간의 짐 배송·보관 서비스인 '핸즈프리 서비스' 등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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