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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탈당해도… 비주류 탈당세력 신당 가능성 낮아

손학규 등 합류도 미지수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8일 연락을 끊고 잠행 중인 가운데 안 대표가 정말로 탈당할 경우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할까에 관심이 모인다. 만일 안 대표가 실제 탈당을 결행하면 정계개편에 가까운 지형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안 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지금의 상황은 어쩔 수 없이 탈당으로 내몰리는 상황이지만 안 전 대표가 실제 당을 나와 독자 정치세력을 만드는 모험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그럼에도 실제 탈당을 결행한다면 이는 새정연 비주류의 연쇄 탈당을 촉발하는 방아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합당 형식으로 당에 들어온 터라 안 대표의 탈당은 곧 분당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비주류 의원들은 '당이 깨졌기에 나간다'는 명분을 갖게 된다.

탈당 러시가 이뤄질 경우 호남파가 앞장서겠지만 결국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당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호남 중에서는 김영환·강창일·조경태 의원 등은 물론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의 탈당 가능성도 있다고 정치권은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안 전 대표를 얼굴로 세우고 신당을 만들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별로 없다. 안 전 대표 또한 이들과 정서와 정치 노선이 확연히 다르다. 천정배 의원 또한 '호남정치 복원'을 외치고 있어 안 전 대표가 천정배 신당에 몸을 의탁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만약 안 전 대표가 개혁보수·비새누리당 거물급 인사들을 규합하는 데 성공할 경우는 파괴력을 지닌 정치세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손학규 전 새정연 상임고문,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안 전 대표와 연대한다면 독자세력으로 총선을 치를 만하다. 여기에 박영선 전 원내대표, 김부겸 전 의원까지 합세한다면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세력임을 주장하며 기존 정당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현실성은 높지 않다.

결론적으로 안 전 대표의 탈당은 안 전 대표의 독자 세력 구축 여부와 관계없이 친노·비노의 결별을 촉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참여정부 및 열린우리당 관련 세력과 옛 민주당 및 호남 세력이 또다시 결별하는 것을 의미한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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