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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떠나는 피자헛, 살 빼는 아웃백…패밀리 레스토랑의 눈물





크리스마스와 생일, 졸업 등 특별한 날 절대 빠질 수 없었던 패밀리 레스토랑.

매장마다 대기 없이는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외식문화의 트렌드를 이끌며 대중적인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국관광학회의 ‘2011 외식산업의 발전과 역사’ 참고



한국에서의 패밀리 레스토랑 역사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5년 피자헛을 필두로 해외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의 한국 상륙이 시작됐습니다. TGI프라이데이스(1992), ‘베니건스(1995)’, ‘빕스(1995)’, ‘아웃백(1997)’ 등이 앞다퉈 문을 열었습니다.

▲좌측부터 tvN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속 장면, 1985년 당시 피자헛 한국 1호점(이태원)모습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각양각색의 서양 음식을 앞세워 최고의 외식 장소로 떠오른 패밀리 레스토랑. ‘좋은 날 짜장면 한 그릇이면 그저 좋았던’ 외식문화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의 화려한 나날들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외식산업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하락세를 타게 됩니다. 2000년대 후반 본격적인 쇠퇴기에 접어들면서 마르쉐와 토니로마스 등은 영업 종료 및 폐업이라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지난 5일, 30년 전 가장 먼저 한국에 발을 내딛은 피자헛이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한국피자헛은 올 들어 75개 직영매장 중 61개를 가맹점으로 전환했는데 남은 14개 매장도 연내 가맹점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가맹점 278개와 가맹점으로 전환한 직영매장을 합쳐 총 350여개에 달하는 전국 피자헛 매장이 100% 가맹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한때 1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했던 아웃백은 올해 초 30여 개 점포의 문을 닫았습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현재 운영 중인 점포가 34개에 불과하고, 베니건스는 서울에 2개의 매장만 남았습니다.
‘30분 이상 대기는 기본’이라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는 걸까요?



부진의 이유는 우선 외식 문화의 변화와 지속되는 경기 불황,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4인 가족 기준으로 비용을 산출했을 때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최근 전국을 휩쓴 웰빙음식 열풍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6 외식 소비트렌드 전망’을 보면 패밀리 레스토랑의 앞날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된 ‘미식노마드(nomad:유목민)’의 약진, 24시간 원하는 음식을 대령하는 배달서비스 확대,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으로 요약되는데요.

이런 트렌드에 발맞춘 변화로 패밀리 레스토랑이 화려한 재도약의 날개짓을 펼칠지, 추억의 외식장소로 사람들의 기억속으로 잊혀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정가람 인턴기자gara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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