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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입학성적 조작 정황 포착… 김승유 이사장 등 검찰 고발키로

서울교육청 특별감사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은평구의 자립형사립고 하나고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입학전형 과정의 성적조작 정황을 확인하고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학교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에 대해서는 파면할 것을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하나고의 신입생 성적 조작, 학교폭력 은폐, 신규교원 채용 시 공개채용 절차 위반 등 7건의 혐의를 확인하고 김 이사장과 하나고 교장·교감, 행정실장 등을 사립학교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 의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하나고는 남학생 합격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입학전형의 서류·면접 과정에서 합격선에 미치지 못한 남학생들에게 '보정점수'를 따로 주는 수법으로 지원자들의 등수를 뒤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고는 또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시설관리 회사에 2010년부터 최근까지 100억원 상당의 학교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준 사실도 적발됐다. 아울러 교사 신규채용과정에서는 공개채용을 하지 않고 이 학교에 1∼3년 근무한 기간제 교사 중 10명을 근무평점과 면접만으로 정교사로 전환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하나고는 "일방적인 폭로를 바탕으로 편파적인 감사를 벌였다"며 이의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혜진기자 made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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