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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신동학 산업통상자원부·기후변화산업환경과장






신동학 산업부 기후변화산업환경과장



구미 화학약품 제조업체 불산 누출사고(2012년), 수원 전자업체 이산화탄소 누출사고(2013년), 이천 반도체업체 질소 누출사고(2015년) 등 잇따른 환경안전사고 발생은 화관법, 화평법 등 환경안전규제의 강화로 이어졌다.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 등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과 맞물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기업들에게 더 큰 부담과 위기가 더해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은 오히려 우리의 기업들이 독일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 수준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의 경제수준이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기업들이 환경안전을 도외시하고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2006년~2012년간 발생한 118건의 환경안전사고 중 작업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32%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작업장의 환경 안전을 담당하는 인력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업장 안전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도, 시설안전을 점검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화학안전사고의 교훈과 EU를 비롯한 선진국의 화학안전규제 트렌드를 인지한 일부 대기업들은 발 빠르게 환경안전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수원소재 A기업의 경우 2017년까지 40명 수준이었던 환경안전 전문 인력을 2016년까지 80명으로 증원하는 등 환경 안전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국내 기업의 환경규제대응 및 안전관리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3개 대학에 해마다 총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환경규제 및 안전 전문 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의 구성내용을 보면 첫째, 전기전자, 반도체, 화학 등 주력산업 수요에 기반하여 환경기술·경영·법 등에 대한 종합적인 융합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둘째, 기업현장에서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확보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교과과정에 반영하였다. 내년에는 석사급 졸업생 80여명이 처음으로 배출되어 기업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설투자도 중요하지만, 이를 관리하고 운영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경영에 반영할 수 있는 인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본 사업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이 우리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뿐만 아니라 환경안전도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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