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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자동차시장 현대차 해외기지를 가다] 장리 베이징 성홍두 자동차판매 총경리

"베이징현대차 가격정책·신차 덕에 4개월간의 판매 빙하기 버텨냈죠"



"베이징현대차가 유연하게 가격정책을 가져간데다 시의적절하게 신차를 출시했기 때문에 그나마 4개월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장리(사진) 베이징 성홍두 자동차판매 총경리를 비롯해 베이징현대차 딜러숍들에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은 지옥 같았다. 로컬브랜드들이 터무니없을 정도의 가격으로 치고 올라오며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장 총경리는 "로컬브랜드들이 치고 올라오는데다 중국 정부의 반부패정책으로 신차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며 "여기다 증시가 급격히 오르며 차 구매를 미루는 고객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9월 이후 판매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총경리는 "요즘 평일 하루 15~20개팀, 주말 40개팀이 매장을 찾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30%나 줄어들었다"며 "그나마 현대차의 회복이 여타 합작 브랜드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 합작 자동차 딜러숍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홍두 자동차판매가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베이징현대차의 '윈윈 전략'이다. 장 총경리는 "판매가 줄어드는 시기 현대차가 딜러숍의 자금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재고를 떠안았고 딜러숍의 차량 인수가격을 낮춰줬다"며 "10월 자동차 판매 성수기에 빠르게 판매가 회복된 것도 딜러숍이 자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현대차의 시의적절한 신차 출시도 판매회복을 이끌었다고 장 총경리는 분석했다. 그는 "9월 초 출시한 신형 투싼의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많다"며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터보엔진 기술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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