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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비즈] 화학이 자동차를 만날때

화학기업 "Car ~ 좋다"









메르세데스벤츠 한 대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은 대당 평균 300㎏이 넘는다. 최근 수년간 차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금속보다 가벼운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늘려온 결과다.

이는 업계 전반의 흐름이기도 하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통계를 보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플라스틱 사용량도 270㎏에 육박한다. 일반 플라스틱보다 내열성ㆍ내구성이 강한 고부가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적용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고부가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국내 화학 기업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플라스틱은 최근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설비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고 있다. POM은 자동차 연료계통 부품이나 안전벨트 등에 적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지난해 코오롱플라스틱 전체 매출 중 자동차 소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60%까지 올라가면서 POM 생산 설비도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코오롱의 또 다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아미드(PA)'도 자동차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내열성이 강해 엔진 부품이나 기존에 금속으로 만들던 기어류에도 적용된다. 지난해 POM·PA 두 품목의 매출은 약 2,000억원에 육박해 코오롱플라스틱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했다.

두 품목의 안정적인 판매 증가세 덕분에 올 상반기 코오롱플라스틱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4억9,400만원, 6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박영구 코오롱플라스틱 IR팀장은 "앞으로 자동차 소재 분야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돼 관련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생산 설비도 늘리고 있다. SK케미칼과 도레이첨단소재가 조만간 준공할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공장이 대표적이다.

PPS는 2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자동차ㆍ항공기 소재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나 구동계 부품의 소재로 인기가 높다.

SK케미칼과 일본 데이진이 합작해 지은 울산 PSS 공장은 최근 시험 생산을 개시했으며 곧 준공 예정이다. 연 1만2,000톤 규모의 PPS 생산 능력을 갖췄다. 도레이첨단소재의 새만금 PPS 공장도 최근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에 돌입, 연말까지 완전 준공을 알릴 계획이다.

생산량은 현재 8,600톤 규모지만 증설을 통해 2만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PPS의 수요는 지난 2012년 3만7,000톤 수준이었지만 오는 2020년까지 7만2,000톤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PPS가 금속을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고성능 섬유소재도 자동차 소재로서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소재가 탄소섬유다. GS칼텍스가 기아차 '올 뉴 쏘렌토'에, 효성이 현대차의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에 탄소섬유 소재를 공급하는 등 아직 규모는 작지만 국내에서도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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