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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공장이 주는 이미지는 삭막하다. 보통 공장은 건축물로서의 미학을 추구하기 보다는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공장은 비슷한 외관에 주변의 맥락은 무시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또 공장의 특성상 효율성을 강조하다 보니 '인간다움'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에 위치한 '에이치케이 사창리 공장'은 이러한 편견을 통쾌하게 깨부수는 건축물이다. 에이치케이 공장은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효율성을 지키면서도 인간다움을 추구한 건축물로 꼽힌다.
에이치케이 공장은 외부 자연환경과 위치를 고려해 배치된 창을 이용해 사용자가 공장 내부에서도 외부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 공장의 입면 재료를 폴리카보네이트로 해 외부와 단절되지 않고 외부의 빛과 날씨 변화를 내부의 사용자에게도 그대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에도 신경을 썼다. 일반적으로 제한된 대지 내의 공장 증축은 지형을 변형해 일괄적인 레벨로 계획해 수평적 동선을 지향한다. 반면 에이치케이 공장은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이전 공장과 증축 공장을 연결하되 산지 지형을 변형 없이 그대로 순응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공장을 수직으로 배치해 기존의 개념과 다른 새로운 공간을 구성했다. 지형에 순응해 구성한 공간은 도로에서 각 층에 진입 가능한 효율성과 적은 건축 면적으로 사용 면적이 높은 효율성을 가진다.
또한 기계가 아닌 인간 중심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지붕과 측면에 환기창을 배치해 공기 순환과 온도 조절을 자연적으로 해결,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그리고 계절에 따른 채광을 위해 창의 크기와 높이를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반영했다. 아울러 이전의 비효율적인 기계 중심적인 생산라인 동선을 인간 중심의 생산라인 동선으로 변형하기 위해 레일의 요소를 적용하고 평면을 새롭게 구성했다. 공장 지붕에는 옥상정원을 꾸며 직원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연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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