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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골칫거리 '탄얼다이'

뇌물 챙기거나 사업 확장 등 부친 직권 남용해 사익 챙겨

부를 세습하는 푸얼다이보다 중국 정부에 더 골칫거리가 공직자인 부모의 부패를 세습하는 '탄얼다이(貪二代)'다. 이들 탄얼다이는 권력을 쥔 부친의 직권을 남용해 사익을 챙기는 한편 가신의 시업을 확장 시키기도 했다.

대표적인 탄얼다이로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16년형을 선고 받은 장제민 전 국유자산감독관리 위원회 주임의 아들인 장펑이다. 장펑은 5년 전 부친의 권력을 빌려 중국석유 신장지사가 4,0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고 자동차 4대, 카메라, 현금 5만위안, 항공권 등 약 200만위안 수준의 이익을 챙겼다.

지난해 낙마한 류테난 전 국가에너지 국장의 아들인 류더텅도 탄얼다이로 꼽힌다. 류테난 전 국장이 받은 뇌물의 97%가 류더텅을 통해 전달됐다. 당 기율위 조사에 따르면 류더텅은 캐나다 유학 당시인 21살 때부터 부친의 뇌물을 대신 받았다. 지난 8월 기율 위반 혐의로 당적을 박탈당한 자오샤오린 장쑤성 위원회 상무위원의 아들인 자오진도 마찬가지다. 21세부터 난징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한 자오진은 부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톈진, 산둥, 허베이 등으로 확대했다. 중국 매체인 펑파이는 고위급 자녀인 관얼다이가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며 부모의 부패와 연계돼 탄얼다이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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