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경제TV] 건설업계 '어닝쇼크' 우려… 건설주가 흐름은

[앵커]

국내 건설업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해외 부문 손실로 인한 ‘어닝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요. 주식시장에서 건설주 흐름은 어떻게 될지 양한나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Q. 건설업계 4분기 전망 어둡다는데

[앵커]

네, 이번 4분기 국내 건설업계가 어닝쇼크가 우려될 정도로 실적이 안좋을거는데요. 올해 주택시장이 활황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어두운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주택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각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냈고, 여기에 꽤 많은 수요자들도 몰렸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은 크게 만족스럽지 못합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건설업종 주가가 계속 부진한 모습이었고요. 원인은 무엇보다 해외 사업부문 손실이 가장 큰 타격을 미쳤습니다.

저가수주로 수익성 악화… 미청구금액 15조

지금까지 해외사업 수주를 따내기 위해 저가 수주 경쟁을 벌여왔고, 거기서 오는 수익성 악화도 근본적인 이유고요. 해외사업 미청구금액은 상위 8개 건설사를 기준으로 올해 6월말 기준 15조원에 달합니다. 건설사들이 해외공사에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매출액보다 15조원을 덜 받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2009년말 6조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두배를 훌쩍 뛰어넘은 모습이죠. 그리고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도 중동 지역에 가장 많이 진출한 상황인데,

중동경기 악화… 中·인도등 후발주자에 밀려

중동 지역 경기가 악화되면서 공사가 지연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후발 주자들이 시공능력을 키우면서 국내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문제입니다.

Q. 대형건설사 3분기 실적은

[앵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이번 3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은 어땠는지 짚어봐주시죠.

[기자]

네. 올 3분기 실적만 봤을 때 우선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은 국내 분양시장 훈풍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GS·대림·대우 3분기 양호… 삼성엔지 ‘어닝쇼크’

이에 반해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이 대규모 어닝쇼크를 내면서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는데요.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삼성엔지, 사우디·UAE 플랜트 악화 1.5조 손실

삼성엔지니어링은 특히 해외 플랜트가 핵심 사업인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무려 1조5,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요.

삼성물산, 사우디등 해외사업장서 2,960억 손실



대림산업·GS건설, 사우디등서 수천억대 적자

삼성물산의 건설부문도 사우디아라비아등 해외 사업장 손실이 반영돼 2,9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지역에서 사업장을 공사 중인 대림산업이나 GS건설도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Q. 금융당국 회계감독 강화한다는데

[앵커]

나머지 건설사들도 삼성엔지니어링이나 물산과 같은 어닝쇼크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장담도 할 수 없겠는데요. 최근 금융당국이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을 꺼내 들면서 건설업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하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 건설과 같은 수주산업의 회계절벽을 막겠다면 금융당국이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이라는 강수를 둔 것이죠.

수주산업 회계·공시감독 강화안 내놔

사업장별 공사진행률이나 미청구공사 잔액 등을 공개하는 등 수주산업의 회계·공시감독을 강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해외수주가 많은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회계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손실 4분기 일시 반영하면 ‘어닝쇼크’

이에 4분기에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장의 대형 손실을 일시에 실적에 반영해버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씀하신대로 지난 분기에 버금가는 어닝쇼크가 건설업계에 또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Q. 건설업종 주가 흐름 전망은

[앵커]

그렇다면 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주가의 흐름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현재는 삼성엔지니어링 어닝쇼크나 해외 미청구금액 등 안좋은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각 증권사들도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을 계속 어둡게 내놓고 있는데요.

증권사 4분기전망 어두워 “해외손실·수주부진 지속”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해외 손실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수주흐름도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수주가 빨리 끝나고 준공이 마무리 된 건설사나 국내 분양시장에만 주력하는 건설사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IBK투자증권 김미송연구원 분석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미송 / IBK투자증권 연구원

“해외 건설 익스포져가 있는 건설사들은 좋게 보지 않고요. 해외경쟁력이 없어서, 저가수주 영향도 있겠지만, 향후에도 좋게 보진 않아요. 오히려 국내는 계속 괜찮게 보고 있어요 .

“해외에서 익스포져있는 기업들 중에서 준공이 마무리되는 건설사들이 낫다고 보면, 대림산업이 제일 괜찮고요. 올해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잔고들이 많이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가장 좋게 보시면 되고요. 국내는 주가가 빠졌지만 현대산업이나 동원개발처럼 해외 익스포져 없고 국내 주거형 부동산 익스포져 높은 기업들이 아마 괜찮을거에요.”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한나 기자 SEN TV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