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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의 재발견> (하) IT와 결합, 신 비즈니스 창출

#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디타워’ 소유주인 대림산업은 지난달 초 ‘파킹스퀘어’와 계약을 맺고 주차장에 차량이 비어있을 경우 평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30면, 주말에는 24시간 동안 50면을 대여하고 있다. 파킹스퀘어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 ‘파킹히어’를 통해 도심 내 유휴 주차장을 소비자에게 연결시켜주는 회사. 대림산업은 이를 통해 큰 돈은 아니지만 매달 고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다.



주차장이 정보기술(IT)과 결합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이른바 ‘주차장 O2O(Onlie to Offline)’가 그것이다. 주차장 O2O는 다른 산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주차장과 IT의 결합, 신 비즈니스 창출=파킹스퀘어는 주차장의 비즈니스 가치에 가장 먼저 눈을 뜬 곳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5월 설립된 파킹스퀘어는 이듬해 1월 주차장 정보제공 및 예약을 서비스하는 앱 ‘파크히어’를 출시했다. 파크히어는 도심 내 주차 가능 빌딩과 주차 가능 시간은 물론 주차장의 물리적 특징까지 제공해 유휴 주차장과 주차 고객을 연결한다.

김태성 파킹스퀘어 대표는 “도심 내 주차장은 늘 여유 공간이 남아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정보를 모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자산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는 빌딩주와 주차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들을 연결시켜주고 수익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파킹클라우드는 기존 주차시설 및 시스템에 IT를 적용해 주차 편리성은 높이고 관리 비용은 낮추는 스마트 파킹 솔루션 ‘아이파킹’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파킹 서비스는 솔루션 설치 주차장에 대해 실시간 확인·예약과 모바일 간편 결제 등의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하이패스처럼 주차장 출차 시 주차비가 자동으로 결제되는 ‘파킹패스’ 기능을 통해 정차 없이 빠르게 출차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인근 소상공인에게 주변 주차장을 연결해주는 동시에 가게 홍보도 제공하는 앱 ‘아이파킹 스토어’도 출시했다.

◇주차장 O2O, 부동산 신사업으로 성장=이들 업체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파킹스퀘어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제휴 주차장이 200여개 정도에 불과했으나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커져 지금은 500여개에 달한다. 서울 광화문의 그랑서울, 을지로의 센터원, 파인애비뉴, 강남역의 그레이스타워 등이 파킹스퀘어와 제휴한 주차장이다.



파킹클라우드는 현재 30여 곳의 주차장에 스마트 파킹 솔루션을 도입했고, 올 연말까지 100여 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전국 50여 개의 주차장도 아이파킹 서비스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신상용 파킹클라우드 대표는 “스마트 파킹 솔루션 ‘아이파킹’은 주차장 소유주는 물론 기존 관리·운영업체에도 유용하다”며 “주차장의 환경을 스마트하게 개선해 건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라고 말했다

◇확장되는 주차 비즈니스의 세계=이러한 주차장 O2O는 카셰어링·대리운전·웨딩·리테일 등 주차 공간이 필요한 업체들의 사업 기회도 열어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먼저 ‘쏘카’와 ‘그린카’ 등의 카셰어링 업체들은 기존 주차장 진입장벽으로 차고지를 구하는데 어려움 겪다가 이들 주차장 O2O 업체를 통해 전국 곳곳에 차고지 확보할 수 있었다. 파킹클라우드는 지금까지 카셰어링 업체들에 500여개의 주차면을 확보해주고 있다. 파킹스퀘어 역시 제휴를 맺은 빌딩의 일정 공간을 카셰어링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파킹스퀘어는 향후 주차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리테일 업체에 연결해주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으며 파킹클라우드도 주차장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대리운전과 세차 업체들과의 협업을 계획 중이다./고병기·조권형기자 staytomorr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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