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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미 8군사령관으로 참전했던 고(故) 제임스 밴플리트(사진) 장군이 올해의 '백선엽한미동맹상'을 수상했다. 국방부는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3회 백선엽한미동맹상 시상식을 열어 밴플리트 장군에게 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그의 외손자인 조지프 매크리스천 주니어 밴플리트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밴플리트 장군을 대신해 상을 받았다. 밴플리트 장군은 1·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역전의 용사로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 8군사령관으로 참전했다. 그는 한국 도착 직후 참모가 "승산이 없는 전쟁"이라고 건의하자 밴플리트 장군이 "나는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와 함께 하기 싫다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며 일축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아들 지미 밴플리트 주니어 당시 미 공군 대위도 6·25전쟁에 자원해 B-26 폭격기 조종사로 활약하다 적 대공포에 맞아 실종됐다.
국방부는 지난 2013년 한미동맹의 의미 조명과 발전을 위해 이 상을 제정했으며 해마다 미국 인사 1명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제1회 수상자는 고 월턴 워커 장군, 제2회 수상자는 윌리엄 웨버 예비역 육군 대령이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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