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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역사, 뒤집어 보면 새로운 관점이 보입니다."

19일 박홍순 작가의 '미술로 이해하는 세계사' 여의도여고서 열려<br>방과후 도서관에 모인 50여명 학생들 진지하게 강의에 몰입

박홍순(오른쪽) 작가가 19일 여의도여고 도서관에서 ‘미술로 이해하는 세계사’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19일 여의도여고에서는 방과 후 학습과정의 일환으로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좌가 열렸다.

이번 강좌는 서울시교육청과 본지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KT가 후원하는 시민 인문 아카데미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3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영등포평생학습관이 지역의 학교 도서관과 연계, 학생들을 위해 인문학 분야의 강의를 마련한 것.

강의를 맡은 박홍순 작가는 ‘미술로 이해하는 세계사’라는 제목으로 총 3회에 걸쳐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고대, 중세(동서양의 차이 비교), 근현대 등 연대기 순으로 나눠 강의를 진행하게 될 이번 강좌는 여의도 여고의 사서교사가 1,2학년들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50여명을 모집했다.

도서관에는 강의를 듣기 위해 모인 학생들의 진지함으로 가득했다. 역사적 기본지식을 갖춘 학생들이라서일까, 강의 중 강사가 던지는 질문에 학생들은 곧잘 대답을 하면서 강의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선사시대에 살았던 인류에 대한 역사의 기록은 대부분 생존을 위한 수렵채취의 삶이 대부분이었을까요? 그 외에 미적 감각 등의 생각은 존재하지 않았을까요?”

박 작가는 라스코 동굴벽화 중 ‘들소사냥’(BC 17,000년), 카카두 벽화 중 ‘물고기’(BC20,000년) 등을 통해 선사시대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학생들에게 던졌다. 정교하게 묘사된 들소사냥 벽화에는 단지 주술적인 관점이 아닌 당시 인류의 예술적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는 견해도 펼쳐볼 수 있다는 점을 박 작가는 강조했다. 특히 카카두 벽화에 남아있는 물고기는 내장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어 당시 인류가 해부학적 지식이 있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는 게 박 작가의 설명이다.

방과 후 졸릴법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예술작품으로만 여겼던 미술이 역사적 기록으로는 어떤 해석이 가능한지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박 작가는 “우리는 대부분 통념 갇혀 사물을 바라보기가 쉽다”며 “통념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좀 더 깊은 생각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 면접에서도 통념에서 벗어난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종종있다”면서 “이번 강의를 통해 고정관념처럼 굳어버린 통념은 무엇이고 그 너머에 있는 사고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회째인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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