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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2018년 음악 콘텐츠·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운영계획·시설구상 공모에 ‘어반트랜스포머팀’…내년 상반기 중 3차 설계공모

서울 한강대교 밑 12만 ㎡ 규모의 노들섬이 2018년 음악 복합문화기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8월 1차 ‘운영구상 공모’에서 선정된 10개 팀을 대상으로 2차 ‘운영계획·시설구상 공모’를 실시해, 어반트랜스포머팀의 ‘밴드 오브 노들(BAND of NODEUL)’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어반트랜스포머팀에게는 5,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지고, 향후 직접 제안한 프로그램에 따라 조성되는 노들섬 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갖게 된다. 이들이 제안한 운영계획은 내년 상반기 실시할 3차 ‘공간·시설조성 공모를 통해 설계업체가 결정되면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당선작은 △8개 소규모 전문조직이 네트워크를 구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재생산할 수 있는 가변적 대응이 가능한 조직이라는 점 △음악 콘텐츠를 매개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들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는 점 △길지 않은 2차 공모 준비기간 동안 문화예술·음악·상업·생태·환경·투자·뉴미디어플랫폼 등 운영구상에 적합한 전문조직을 섭외해 실현가능한 운영조직(안)으로 제시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온영태 경희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참가 팀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시민들에게 호소력이 있을지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며 “다만 대부분의 콘텐츠와 프로그램 내용들이 반드시 노들섬에서 운영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다소 부족해 아쉬웠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밴드 오브 노들’은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다. 실내공연장(노들스테이지)·음악도서관(뮤직아카이브)·스타트업 창업지원 시설(노들문화집합소)·콘텐츠 생산시설(노들스튜디오)·숙박 및 상업시설(노들아트호텔, 노들거리) 등 건축물 9,725㎡(연면적)와 노들숲, 노들마당 등 옥외시설 3만 6,000㎡로 구성된다.

노들섬 2차 공모 최종당선작 ‘밴드 오브 노들’







노들섬에 조성될 ‘밴드 오브 노들’ 시설 구상



문화예술·상업·뉴미디어 등 8개 전문 조직·기업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어반트랜스포머팀은 향후 어반트랜스포머팀은 별도의 사단법인을 조직해 시설 운영과 기획을 맡게 된다. 또, 콘텐츠를 직접 만들기 원하는 아티스트·시민 등에 일부 시설을 임대하고 협업을 주관한다. 참여기업은 어반트랜스포머(이니셔티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악), 프린지네트워크(문화예술), 청년장사꾼(상업), 가톨릭생태연대(자연), 루트에너지(에너지), 피키캐스트(뉴미디어), 유캔스타트(공유경제)다.

시상식은 내달 17일 오후 2시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다. 당선자의 작품설명과 함께 전문가 강연과 질의응답 등 컨퍼런스 형태로 개최된다. 입상 작품들은 이에 앞선 12일부터 8일간 시청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노들섬이 오랜 시간을 거쳐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만큼 추후 조성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며 “여의도~이촌 구역의 한강자원화 계획과 연계해 여의도 선착장과 수상 연결하고, 주변 한강공원으로 보행 육교를 신설하는 등 점진적인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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