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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KB사태 막자"

당국, 금융지주 사외이사들과 연쇄회동

지난해 금융계를 대혼란에 빠뜨린 'KB사태'는 국내 금융지주 이사회의 무능한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 간 권력다툼으로 조직 전체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금융지주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중심을 잡지 못했고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은 사태를 방관하며 갈등을 키웠다. 당시 KB금융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경영경험이 없는 교수들로 채워져 있었고 정무적 감각도 떨어지다 보니 금융당국과도 격렬한 마찰을 빚어 결국 전원 퇴진하기에 이르렀다.

제2의 KB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한편 거수기에 그쳤던 금융지주 이사회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수개월 전부터 신한금융·하나금융·BNK금융·DGB금융 사외이사들과의 연쇄회동을 통해 각 금융지주 안에서 사외이사들의 역할을 점검하는 한편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진을 견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와 더불어 각 금융지주 이사회의 운영상황 및 취약점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KB사태 이후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 제정으로 사외이사의 책임 및 역할에 대한 제도적 기틀을 다진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금융지주 이사회는 KB사태 이후 인적 구성이 다양화되고 사외이사 평가 시스템도 갖춰지는 등 일부 외형적 변화는 있었으나 지주 회장 등의 견제장치 역할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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