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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유니버설뱅킹 모델 발굴… 금융지주 시너지 창출 나서야

■ '취임 1년'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금융지주회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법과 제도를 손보는 것을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금융개혁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 금융지주 체제의 시너지 창출이라는 중장기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유럽 식 유니버셜뱅킹 모델까지는 아니더라도 금융지주 밑에 있는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 업체들이 서로 협업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회사법은 2001년 4월 우리금융지주를 탄생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초 도입 취지는 은행·보험·증권 등 이종 금융업 간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이었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지주라는 울타리를 만든 것 외에 실제 시너지 효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 회장은 "기본적으로 (개별 금융회사의) 전산 등 핵심 업무에 대해 아웃소싱을 못하게 돼 있다 보니 지주회사 안에서 모든 금융 회사가 각각의 조직을 다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하고 전체적인 틀 안에서 인사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주회사 내 금융회사 간 용역 제공이나 서비스 제공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를 매기는 것이나 계열사 간 정보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점 역시 개선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내년도 금융 산업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충당금 쇼크를 치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최근 2년간 금융회사의 이익이 좋아졌던 것은 근본적인 수익성 부분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 충당금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나은 것으로 전망되고 금리도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충당금 문제를 잘 컨트롤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하 회장은 대출 성장을 통한 수익 확대가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힌 만큼 은행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대출 부분에서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고객의 돈을 불려주는 자산관리 분야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금융 회사들이 수익성의 한계를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며 "은행이 적극적으로 인력 효율화에 나설 때"라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는 민간 출신인 하 회장이 취임한 후 각종 금융 현안에 대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도 금융 당국과의 가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원은행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신규 설립이 아닌 유암코 체제로 개편한 데서도 은행연합회의 역할이 컸다. 하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금융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밝혔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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