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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문턱 건강 챙기기] 피부질환 예방

건조한 날씨… 큰 일교차… 방심했다간 모발·수분 날아가요

각질·호르몬 늘어나며 겨울철 탈모 악화

히터 피하고 머리 감을때 두피자극 도움

피부건조증·아토피 피부염도 대표적 질환

습도 40~60% 유지·수시로 보습에 신경을


직장인 김성식(38·가명)씨는 겨울철만 되면 매월 약 1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탈모 치료에 사용한다. 피부관리숍에서 탈모 방지 마사지를 받고 병원에서 탈모 치료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탈모에 좋다는 기능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어성초를 달인 물을 마시는 등 민간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집과 사무실의 과도한 난방으로 모발이 건조해져 두피 각질이 늘어나 탈모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매서운 추위가 다가오는 이맘때쯤이면 우리 몸 중 가장 먼저 겨울을 느끼는 부위가 피부다. 탈모를 비롯해 한랭 두드러기, 건선, 피부건조증 등 추운 날씨와 건조한 대기에 따른 각종 피부질환이 눈에 띄게 늘게 된다.

특히 가을철 환절기 기간 탈모에 시달리던 환자들은 겨울철을 앞두고 고민이 더 깊어진다.

김영준 인천MHC모식외과 원장은 "기본적으로 일교차가 심한 초겨울에는 체온조절기능과 신진대사 기능이 약화되며 이는 피부와 모발에 정상적으로 영양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모발을 가늘게 만들어 휴지기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일 년 중 탈모로부터 자유로운 계절은 없지만 큰 일교차로 쉽게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특히 탈모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운 날씨에는 히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두피가 건조해져 각질화된 표피세포가 모공을 막아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탈모가 악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겨울철에 일시적으로 남성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은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을 방해해 모근의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며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히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 탈모다.

최근에는 20대 후반부터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도 많아 대머리의 저연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식생활 변화로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여겨진다.

김 원장은 "머리를 감을 때도 손톱을 쓰지 않으면서 머리카락과 두피를 세심하게 자극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탈모 증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 복용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왁스와 스프레이 등 헤어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은 탈모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탈모와 함께 겨울철 찾아오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는 '피부건조증'을 꼽을 수 있다.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부 당김 현상과 각질·따가움·가려움증 등의 피부 통증을 호소한다. 건성피부의 경우 가을철의 건조한 공기와 신선한 바람은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아 미세한 껍질이 일어나는 피부 가려움증을 가져온다.

피부의 제일 바깥쪽인 각질층은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각질층의 수분이 소실되면 '피부건조증'을 겪게 된다. 피부건조증은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가 수분을 빼앗겨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피부 표면에는 각질층이 있어 수분을 보호하게 되는데 날씨가 수분 증발을 부추겨 건조증을 일으키는 것. 저녁 이후 체온이 상승하면서 전신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피부건조증일 가능성이 크다. 피부건조증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허벅지와 복부·팔·다리 등 피지분비가 적은 부위로 수시로 긁다 보니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고 밤이 되면 가려움이 더욱 심해진다.

이 같은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보습과 실내 습도 유지로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실내온도는 너무 춥거나 덥지 않은 20∼22도 정도가 적당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40∼60%의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며 "비누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은데 이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해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워 후나 수시로 몸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습력 강한 로션이나 보디오일 등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하루 8잔 정도의 생수를 마셔 체내 곳곳에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아토피 증상이 있다면 겨울철에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습도와 온도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참을 수 없이 가렵기 때문에 밤낮으로 긁다 보면 피부에 상처가 나고 진물이 나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2차 염증으로 이어지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난다.

겨울철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피부 자극을 줄여야 한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털 스웨터는 피하고 가급적 면으로 된 옷을 입는다. 지나치게 달라붙는 타이즈나 스타킹 등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세탁시 옷에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헹굼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목욕을 하지 않은 날에도 보습제는 아침에 1회, 자기 전 1회 온몸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아토피 환자들에 대해 특별히 음식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만 2세 미만 유아일 경우 계란, 땅콩, 우유, 밀가루, 등 푸른 생선, 가공식품, 초콜릿, 코코아, 튀김 등과 지방식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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