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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승세 지속, 지방 조정국면 진입… '불안한 호황' 이어간다

내년 주택시장 전문가 긴급 진단


수도권 외곽, 내년 하반기 지방은 상반기부터 위축

지역별 양극화 더 뚜렷해져

금리·대출규제·총선이 변수… 전세난으로 가격은 소폭 올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주택시장은 이미 안정세에 진입해 내년부터 조정 장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내년 하반기부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광역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는 등 지역별로 차이가 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들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주택시장은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 되는 가운데 '불안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올해 3·4분기가 지나면서 기존 주택시장과 신규 분양시장 모두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과 공급 누적에 따른 피로감이 표면화되고 있다"면서 "다만 저금리에 전세난이 심화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승폭이나 거래량은 둔화될 수 있어도 내년까지 소폭의 오름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내년 서울 주택시장은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지방과 수도권은 연초와 하반기 이후 시장이 위축되는 등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 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서울의 경우 올해와 내년 입주물량이 각각 2만 1,000여 가구 수준인 반면 강남권은 물론 강북에서도 재건축 이주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며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주택시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서울은 중소형 위주로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멸실이 계속돼 내년에도 전세가와 매매가 모두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수도권은 내년 하반기에 외곽지역부터 어려움이 찾아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 주택시장은 내년에 열기가 식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방 주택시장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고, 대구 등의 지역은 입주 및 전세 물량이 늘며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라면서 "내년에 상승세가 많이 둔화되고 일부 공급이 집중된 지역은 청약 열기도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부산·대구 등 지방 주택시장은 투자수요가 몰리며 좋은 분위기가 지속 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쯤 되면 투자수요가 정리될 지 여부가 명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내년 지방 시장은 몇몇 광역시를 제외하면 늘어난 주택 공급을 수요가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금리와 정부의 대출 규제, 총선 등을 꼽았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겠지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오르며 주택시장에 심리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내년에 총선이 있어 정부가 정책적으로 주택 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이재유·고병기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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