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에 두산그룹주가 급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6,100원(7.97%) 급락한 7만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두산중공업(-11.75%), 두산인프라코어(-10.01%), 두산엔진(-5.81%), 두산우(-3.25%) 등 다른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이날 두산그룹주가 동반 급락한 것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이하 두산공작기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인 스탠다드차타드(SC) 프라이빗에쿼티(PE)가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어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불안감을 느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두산그룹 관련주를 대거 처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자율 공시를 통해 "현재 매각 협상은 실사를 거쳐 정상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 측 관계자 역시 "중국 등 해외 현지 법인에 대한 실사가 연장되면서 시장에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 같다"며 "SC PE가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를 공동 인수자로 끌어들이면서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23일 SC PE를 두산공작기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달 중순까지 SC PE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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