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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르게… 중동 영향력 높이는 시진핑

사우디 방문, 전력적 동반자 합의

도로·철도·에너지 등 14개 협약

이란·이집트도 순방 경협 추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동 지역에서 경제·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은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을 방문해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 시 주석은 첫 일정인 사우디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과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등 우호관계를 돈독히 했다. 이란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최대 원유 공급처이자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의 핵심지역인 중동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중국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회담을 열고 양국관계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두 정상은 도로·철도·항공·에너지 부문 등에서 14개 협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사우디는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국은 시리아 사태 등 중동 내 주요 현안에 대한 공조와 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 주석은 "중국과 사우디가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상호신뢰를 확대하고 협력을 통해 공동이익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살만 국왕은 "사우디는 중국의 일대일로를 지지하고 중국과 무역·투자·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20일 이후 방문하는 이집트·이란과도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방의 경제제재 당시에도 이란과 공고한 관계를 맺어온 중국은 이번에 양국관계를 한층 더 격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중동에서 영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이번 순방의 초점은 이란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INEP) 선임 연구원인 마이클 싱은 "중국은 갈등과 분쟁으로 얼룩진 중동지역에서 자국의 입지를 점점 더 강화해왔다"며 "중국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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