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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야당의 신진인사 영입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과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국민의당은 천근아 연세대 교수를 영입했다고 각각 밝혔다.
이 소장은 최근 종편 등 TV 프로그램에 대거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정치평론가다. 더민주를 탈당한 김한길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손학규 상임고문의 대표 시절 전략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내 여의도 정치의 실무에 대해 대단히 잘 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2년 한명숙 대표 시절 19대 총선 비례대표에 도전했지만 실패해 탈당했고 이번에 복당했다.
이 소장은 입당의 변에서 "이 정당을 바로 세우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며 "더민주가 누구의, 어느 계파의 정당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약자의 편을 드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바뀌기를, 그 속에 제 역할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당내에서 정당혁신 로드맵을 만드는 작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또는 지역 출마, 지역이라면 어떤 곳에 나갈지는 차차 생각하겠다"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권 전 상임대표는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여성민우회 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 공동대표, 여성재단 이사 등을 지내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운동을 뒷받침했다. 18일 입당한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오성규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이어 세 번째로 영입된 '박원순 직계' 인물이다.
국민의당이 영입한 천 교수는 소아정신과 전문의다. 과거 안철수 의원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캠프에서도 일했다. 천 교수는 국민의당이 이날 발족시킨 아이들미래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지만 총선에 출마할 뜻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준호·박형윤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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