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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8000선 붕괴… 손실액 이틀새 1조 늘어

"H지수 오르면 원금 회복"

금융위 불안감 진화 나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7년 만에 8,000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손실액이 이틀 만에 1조원 불어났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홍콩 H지수가 7,835.64포인트까지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H지수는 전날 폭락의 반작용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뒤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 전날에도 장중 7,900선 초반까지 추락한 후 8,015.44에 마감하며 4,548억원어치의 H지수 ELS가 녹인에 접어든 데 이어 이날 폭락으로 7,362억원어치가 추가로 녹인 구간에 들어섰다.

H지수가 연일 추락을 지속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ELS 원금 손실 공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아직 상환되지 않은 ELS의 상당수가 H지수 1만2,000~1만4,000포인트에서 발행된데다 녹인 구간이 55% 이상 높게 설정돼 있어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녹인을 터치하는 ELS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3,000여개 미상환 H지수 ELS 가운데 녹인 기준이 기초가격의 55% 이상인 ELS는 2,200여개로 전체의 70%가 넘으며 H지수가 추가 하락해 7,000선이 붕괴한다면 약 4조7,335원에 달하는 ELS가 추가로 원금손실 위기에 빠지게 된다. 6,500선이 깨지면 손실액은 8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난 19일 현재 H지수 ELS의 발행잔액은 37조원 수준이며 H지수가 8,000까지 떨어지면 총 2조원이 녹인 구간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콩 H지수 하락이 바로 ELS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ELS 원금 손실 우려를 조기 진화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발행된 H지수 ELS 발행량의 96.7%가 오는 2018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므로 그 기간 중 H지수가 회복하는 경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ELS를 발행한 국내 증권사의 건전성에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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