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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기선제압'…스피스에 2타 앞서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R

매킬로이 시원한 장타 뽐내며 6언더

스피스 4언더… 안병훈 3언더 '선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약혼한 연인의 현장 응원 속에 시원한 장타로 버디쇼를 펼쳤다. 이에 맞선 조던 스피스(미국)는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이름값을 했다.

남자골프 전 세계 랭킹 1위인 매킬로이(현재 3위)와 현 세계 1위인 스피스의 새해 첫 라이벌전이 2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파72·7,600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같은 조 맞대결을 벌인 매킬로이와 스피스는 각각 6언더파와 4언더파로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새해 첫 출전임에도 버디 8개(보기 2개)를 몰아쳤다.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매킬로이는 2연속 버디로 앞서나갔다. 최근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그는 까다로운 퍼트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버디를 터뜨리며 업그레이드된 퍼트 감을 자랑했다.

스피스는 침착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매킬로이와의 타수 차를 최소화했다. 2주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30언더파 기록으로 우승했던 스피스는 중동대회 출전이 처음이었음에도 선방하며 또 한 번의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1.5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은 그는 4번홀(파3)에서 50㎝에 붙여 버디를 보탰다. 쉬운 파5 홀에서 보기를 내기도 했지만 9번홀(파4) 4m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버디 6개에 보기 2개. 코스 적응을 끝낸 만큼 2라운드부터는 매킬로이와의 우승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스피스와 동반 플레이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2언더파를 적었고 안병훈(25·CJ그룹)은 3언더파로 마쳤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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