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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탈당의 희생양, 의리를 강요받는 보좌진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넘어간 의원의 사무실은 ‘한지붕 두 가족’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탈당한 의원은 당적을 더민주에서 국민의당으로 바꿨지만 대개의 보좌진은 더민주 당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국민의당 의원의 한 보좌관은 28일 기자와 만나 “정말 미치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의원으로부터는 당적 변경을, 수십 년 한솥밥을 먹었던 더민주 동료 보좌진들로부터는 당적 유지를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보좌진 생활을 시작하면서 유지한 당적을 지금 모시는 의원의 탈당으로 쉽게 바꿀 수 없다”면서도 “다만 국민의당 의원을 위해 일하면서 그대로 당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감이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의 한 의원을 수행했던 한 보좌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반성문을 쓰고 있다. 모셨던 의원이 탈당을 하자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사표를 제출하면서다.



이들의 고민은 ‘6월 재취업’이라는 현실적 문제와 연결된다고 한다. 보좌진들 사이에선 4월 총선 이후 원내가 구성되는 6월을 재취업 시즌으로 부른다. 휴식기를 가지던 보좌진이 새로 당선된 의원의 사무실로 승진돼 자리를 옮기는 등 자리이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더민주의 한 보좌진은 “만약 국민의당 의원이 낙선해 자리를 옮겨야 하는 보좌진의 경우 더민주 의원 방으로 취업하는 데 있어서 곱지 않은 시선이 따를 것”이라며 “차라리 의원 방에 사표를 제출하고 6월 재취업 시즌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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