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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 밀입국자·공항 폭발 협박범은 어디에…

지문 등서 단서 못얻어 행방 묘연

警 "증거 확보땐 공개수사 전환"

인천 등 4개 공항 경계강화도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에 아랍어 협박 메모를 남긴 용의자와 베트남인 밀입국자에 대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문과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 주요 자료에서 특별한 단서를 얻지 못해 협박범과 밀입국자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인천공항 화장실에 폭발 의심물질과 아랍어 협박 메모를 남긴 용의자와 관련해 화장실에서 수집한 19점의 지문은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확인이 가능한 지문이 3~4점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경찰과 공항 관계자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항 내 CCTV 역시 화장실과 거리가 100m가량 떨어져 있어 화질이 좋지 않고 유동인구도 많아 용의자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폭발 의심물 설치와 관련해 제보자가 없어 경찰 수사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수사를 계속 진행해 유력한 증거가 확보되면 공개수사로 전환해 국민이 합심해 협박범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또 "협박 용의자 체포와 관련해 내부 특진을 걸고 전국 지방청에 공조수사를 지시했다"며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또 테러 위험성에 대비해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4개 공항의 경찰 기동대 근무시간을 두 배로 늘리고 기동대가 없는 11개 공항에는 주변 지구대 경찰관을 통해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베트남인 밀입국자의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지난달 29일 새벽 직원이 없는 틈을 타 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보안문을 열고 밀입국한 베트남인과 관련해 CCTV를 추적한 결과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서 종적을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베트남인의 밀입국을 도운 동조자가 장기주차장에서 베트남인을 태운 뒤 시내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베트남인이 환승 비행기에 두고 간 짐에서 발견한 국내 전화번호 등을 통해 어디로 잠입했는지를 추적 중이다. /강동효·이완기기자 kdhy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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