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프라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도록 설계됐으며 매매·청산·결제·시장감시 기능 등이 포함된다. 거래소는 지난해 2월부터 코스콤과 국내·외 IT기업들의 도움을 받아 구축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현지에서 전날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앞서 거래소는 2014년 12월 아제르바이잔 증권위원회가 발주한 ‘자본시장 IT인프라 현대화 프로젝트’의 국제 경쟁 입찰에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캄보디아(2006년), 라오스(2008년), 베트남(200년), 우즈베키스탄(2010년)에 이어 거래소가 5번째로 수주한 종합시스템이다. 거래소는 이밖에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에도 10여 건의 단일시스템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유럽 지역에 한국형 자본시장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근 유럽이나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금융한류가 확산되는 주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두 나라 기관 간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본시장 플랫폼을 차질없이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양국 자본시장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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