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는 각종 의결권 관련 정보를 ‘원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지배구조원이 2014년 9월 개발에 들어간 뒤 1년 5개월 만에 구축이 완료됐다.
VIP에서는 기관별 의결권 행사 내역과 찬반 사유, 의결권 행사 방향, 스튜어드십코드(기관의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 혹은 책임투자원칙 가입 여부, 안건별 반대율 정보 등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보수집 능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기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이행 여부를 점검할 수 있게 된다. 회사는 특정 안건에 대한 기관의 입장을 확인해 주주총회(주총)를 준비하고, 주주의 의결권 행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이 VIP를 구축한 이유는 개인의 주총 참여가 활발해질수록 의결권 정보 확보가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8년 섀도우보팅 (주주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도 투표한 것으로 간주하고 다른 주주의 투표 비율을 의안 결의에 적용하는 제도)이 폐지되면 개인의 전자투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기관이 의결권 행사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들의 동향을 파악할 플랫폼 구축이 절실해졌다. 국민연금, 일부 독립계·외국계 자산운용사를 제외하면 기관의 안건 반대율은 선진국 대비 매우 낮다.
박경서 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은 “VIP가 내실 있는 의결권 행사를 촉진, 스튜어드십 코드의 정착 및 확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vip.cg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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