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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면 안되는데… PGA 안절부절

트럼프 소유 골프장서 챔피언십

등장 예고… 이미지 악영향 우려

"중동 등에 막말, 시장확대 발목"

"마이애미의 '트럼프도랄'로 가서 월드골프챔피언십을 보자! 지금!" (도널드 트럼프의 트윗)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대세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 때문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고민에 빠졌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가 이날부터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내셔널도랄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캐딜락챔피언십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PGA투어가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슈퍼 화요일' 완승으로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로 격이 높아진 그는 3일 트위터에 대회 등장을 예고하는 글까지 남겨놓았다.

트럼프는 지난 2012년 파산 직전인 이 골프장을 사들여 주인이 된 뒤 시상식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더구나 트럼프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찍힌 헬리콥터를 타고 와 18홀 그린에서 우승자와 사진을 찍는 등 주목받을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 골프장은 1962년부터 50년 넘게 PGA투어를 개최해왔으며 2007년부터 캐딜락챔피언십을 치러왔다.

PGA투어는 트럼프의 등장이 골프 이미지에 미칠 악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PGA가 최근 시장확대에 신경 쓰는 중남미와 중동에 대한 막말이다. 트럼프는 과거 미국 국경을 넘어오는 멕시코인은 다 살인범이고 강간범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GA투어 담당자들은 앞으로 캐딜락챔피언십을 다른 골프장에서 개최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골프계의 '큰손'이자 골프계가 어려웠을 때 호의를 베푼 트럼프를 마냥 배척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전 세계에 17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의 골프장에서 US여자오픈 등 주요 골프대회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해줬다.

2009년 캐딜락챔피언십 우승자인 필 미컬슨은 "트럼프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모두를 이상한 상황에 몰아넣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골프의 부흥을 도왔던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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