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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 부패혐의로 경찰에 체포

브라질의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 연루 의혹을 받아 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4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브라질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룰라 전 대통령이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고위직 인사에 개입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뇌물 사건과 관련해 불법적 이익을 얻어온 증거를 확보함에 따라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치권의 막후 실력자이자 집권 노동자당(PT)를 상징해온 룰라 전 대통령의 체포는 가뜩이나 지지기반이 약해진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의 정치력에도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페트로브라스 비리 외에 부동산 편법 취득과 2006년 대선 불법자금 사용, 대형 건설사에 대한 금융지원 외압 행사 등 온갖 부패 연루설에 휘말리면서도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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