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인천~이란 직항노선 운수권 모두를 대한항공에 배정했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8년 항공협정을 체결해 일주일에 4번씩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운수권 배분에 따라 화물기나 여객기를 주 4회 운항할 수 있다. 운수권을 받은 대한항공은 1년 안에 실제로 취항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화물기를 시작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취항을 할 예정이다. 고객 수요를 고려하면 인천~테헤란 노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적 항공사가 이란에 여객기를 띄운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대한항공이 지난 1976년 이란 직항노선에 화물기를 1회 운항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중동 노선의 특성상 1990년대부터 중동 노선 개발에 앞장 선 대한항공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중동 지역에서 인천~텔아비브(주 3회), 인천~두바이(주 7회), 인천~리야드~제다(주3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노선이 추가되면서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란 직항노선 운수권 배분을 신청했지만 운수권을 배분 받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근까지 불안한 그룹 상황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고에 따른 45일 운항정지 처분 등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강도원기자 theo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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