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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최고 맥주기업 테넌츠 양조장인 럭턴 "소비자 입장서 만들어야 최상의 맥주"

크래프트비어 인기 등 시장 변해 전통 고수 말고 혁신 병행해야

위스키향 스트롱 에일 맥주 등 통해 라거가 장악한 韓 틈새시장 공략

키스 럭톤

"소비자가 외면하는 맥주는 최상의 원료를 사용했다 해도 좋은 맥주라고 할 수 없습니다. 늘 소비자 입장에서 양조하는 것이 테넌츠의 철학입니다."

스코틀랜드 최고의 맥주 기업인 테넌츠의 양조 장인(마스터브루어)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556년 설립 후 460년째 전통을 이어온 '테넌츠 웰파크브루어리'에서 40년간 최고 양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키스 럭톤(사진)이다.

그는 "크래프트비어가 인기를 끄는 등 맥주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넌츠와 같은 기존 맥주 업체들도 전통만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전통과 혁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넌츠 웰파크브루어리에서 연간 소비하는 밀은 150만㏊에서 수확한 양이다. 거대한 양의 밀은 그의 주도하에 고급 맥주로 변신한다. 그는 "맥주 맛을 결정하는 요소는 최고급의 재료와 물·효소"라며 "세 가지 요소에 양조 과정에서의 일관성이 유지된다면 최상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브루어인 그의 철학에 따라 테넌츠 제품은 재료에서부터 차별성을 지닌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주재료인 물이다. 양조장에서 47㎞ 떨어진 글라스고 캐트린 호수에서 끌어온 물을 증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용한다. 일주일 중 닷새 내내 비가 내리는 스코틀랜드의 기후 특성상 자연환경이 깨끗해 지역민들도 호수 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경작지 계약으로 보리의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좋은 맥주를 생산하는 비법이다.



럭톤은 맥주의 의미를 크게 세 가지로 정의했다. 그는 "맥주는 개인에게는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단체에는 다른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공간적 의미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한다"며 "스코틀랜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맥주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테넌츠는 지난해 말 국내에 라거 맥주인 '테넌츠1885라거'와 위스키 오크 숙성 맥주인 '테넌츠' 등 2종을 선보이며 국내에 진출했다. 테넌츠1885라거는 스코틀랜드산 최고급 몰트와 귀족 홉으로 불리는 독일 테트낭 홉을 사용해 특유의 깊은 풍미와 함께 달콤한 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테넌츠는 하이브리드 양조 기법으로 생산된 스트롱 에일 맥주다. 싱글몰트 위스키에 담겼던 오크와 함께 3주 동안 장기 숙성되면서 싱글몰트 위스키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스코틀랜드 라거 맥주 1위 제품과 위스키 맥주는 맥주와 위스키가 유명한 스코틀랜드가 한국에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라며 "테넌츠를 통해 라거 맥주가 장악하고 있는 한국 맥주 시장의 니치마켓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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