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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못한 무선 조명 컨트롤기술 개발했죠"

임태환 반디통신기술 대표

배선 공사 없이 스위치만 교체하면

스마트폰으로 집안 전등 무선 작동

청계천 골목서 8년간 준비 끝 결실

올 전국 SKT 170개 매장 납품시작

연말께 미국, 유럽 등 해외진출도

임태환 반디통신기술 대표가 31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서울시창업지원센터에서 스마트 전등 스위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반디통신기술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확대되면서 집 안 조명과 보일러, 가스 밸브 등을 조절하는 컨트롤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스마트폰으로 전등을 끄고 켜는 컨트롤러 기술은 전원 확보가 어려워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개발을 포기하는 상황이었다. 임태환(41) 반디통신기술 대표가 청계천 기계제조 골목에서 8년 동안 창업을 준비하면서 자체 전원을 확보한 스마트 전등 스위치 ‘고리(GOLI)’를 개발해 이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임태환이 누구기에 혜성같이 등장해 대기업도 해결하지 못한 ‘스마트 전등 스위치’를 개발했냐는 말들이 오고 가고 있을 정도다.

임 대표는 31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서울시창업지원센터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반디통신기술은 전등에서 소모한 미세전류가 벽면 스위치에 흐르는 것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자체 전원공급장치인 ‘전류 부스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며 “이 기술을 통해 별도의 전기배선 공사 없이 스위치만 교체하면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집안 내 전등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리를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선(Radio Frequency)으로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다. 타이머와 예약 기능은 기본이고 외출할 때 집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전등이 꺼지고 귀가할 때 집에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전등이 켜진다. 또 명절이나 휴가철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에도 고리를 활용하면 방범 활동도 큰 도움이 된다. 전기 사용량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고리가 제품화되기까지 임 대표는 8년간 청계천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창업을 준비했다. 임 대표는 “스무 살 때부터 청계천에서 전자회로와 기계 등을 다뤄왔고 8년 전부터 스마트홈 시장에 주목하고 보일러 분배기 컨트롤러 제작에 메달렸다”며 “보일러 분배기 컨트롤러의 제품 개발은 했지만 배선이 어려워 실패했고 조명 스위치로 제품을 바꿔 다시 한번 컨트롤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컨트롤러 분야에 두 번째로 도전하면서 SK텔레콤과 손을 잡아 성공이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대기업이 제품을 인정해 준 만큼 전보다 기술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또 SK텔레콤 전국 170여개 매장과 SK네트웍스 등에 납품을 시작하고 스마트홈 인증 주택에도 고리를 쓰겠다는 주문이 밀려 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홈 컨트롤러 무선 표준기술인 ‘Z-Wave’ 인증을 취득해 올해 말부터 유럽과 미국 등에도 진출이 가능해졌다. 임 대표는 “조명 컨트롤을 시작으로 가스 밸브와 콘센트, 커튼 등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해 간단한 교체만으로 스마트 홈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스마트 스위치 기술을 고도화해 세계에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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