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헌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장은 “대학생이 되면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는 등 실질적인 금융거래를 시작하는데 대학교 입학 전에 실제 생활에 필요한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대부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실용 금융 강좌가 개설된 사례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차원에서도 지난 5년간 매년 100회 이상 대학생 대상 금융교육을 실시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1회성 교육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20대의 금융 이해력은 65세 이상 고령자(59.9점) 다음으로 낮은 61.8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 국장은 “최대한 많은 대학에 실용금융 강좌가 개설될 수 있도록 금감원에 지원을 신청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교재와 강사 등을 보낼 계획”이라며 “또 원내 인재개발원에 ‘대학금융교육 교수요원 연수과정’을 개설하고 부국장급 이상 직원을 선발해 전문 강사 요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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