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코데즈컴바인(047770)’ 착시 효과로 8개월여 만에 700고지를 돌파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35포인트(0.91%) 오른 701.6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17일 이후 8개월 만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정상적인 상승세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최근 단일가 거래 조치가 해제되면서 다시 급등한 코데즈컴바인(047770) 주가에 따른 왜곡현상이라는 것이다.
코데즈컴바인(047770)은 유통주식 수는 적지만 시가총액이 큰 대표적인 ‘품절주’다. 올 초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스몰캡 지수에 편입된 후 이상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22일 ‘품절주 대책’을 내놓았고 코데즈컴바인(047770)이 첫 사례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10거래일 동안 단일가 매매가 적용됐다. 이 기간 주가가 9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이상급등 현상이 멈추는 듯했지만 단일가 매매에서 해제되자마자 다시 주가가 치솟았다. 이달 15일 가격제한폭(29.95%)까지 올라 18일 매매가 정지됐지만 거래가 재개된 이날 또다시 전일 대비 8.61%(6,500원) 오른 8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코데즈컴바인(047770)은 단일가 매매 기간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권까지 내려갔다가 이날 다시 4위까지 올랐다. 코데즈컴바인(047770)이 속해 있는 섬유·의류 업종지수도 전날보다 5.71% 오른 691.10에 장을 마쳤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섬유·의류 업종에서 코데즈컴바인(047770)을 제외하면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날 지수상승은 코데즈컴바인(047770)에 따른 착시현상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달 코데즈컴바인(047770)이 급등할 당시에 2% 정도 지수가 왜곡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도 0.5~0.6% 정도 지수가 왜곡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거시경제 환경이 급변해서 코스피가 좀 더 상승해야 코스닥도 따라올 수 있기 때문에 올해는 대형주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며 “코스닥은 내년 상반기쯤부터 랠리를 재개하고 그 전까지는 등락이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