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의 한 여자중학교 빈 교실에서 불이 나 대피 소동이 일었다.
20일 오전 11시 52분쯤 강원 춘천시 중앙로 2가 유봉여자중학교 내 2층 가사실습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가사실습실 내부가 전소했다.
학생과 교사 등 520여 명은 불이 나자 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이 중 학생 15명이 가벼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구철진(39) 학생부장은 타 매체를 통해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 직후 가사실습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말을 듣고 가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며 “열쇠로 문을 연 순간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소화기로 진화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학생 등에게 대피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 학생은 “화재 경보음이 울려서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검은 연기가 나 깜짝 놀랐다”며 “친구 중 일부는 연기를 들이마셔 구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문이 잠긴 교실에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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