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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 200여명 감원

내달 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접수

새주인 中 안방보험 예고된 수순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될 예정인 알리안츠생명이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알리안츠생명이 업계 예상을 한참 밑도는 300만달러라는 헐값에 매각되는 만큼 이 같은 구조조정은 예정된 시나리오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명예퇴직을 접수한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1981년 이전에 출생한 2001년 이전 입사자다. 알리안츠생명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약 2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42개월치의 임금을 보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알리안츠생명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알리안츠생명의 인력 구조조정은 일찍이 예견됐다. 요스 라우어리어 알리안츠생명 대표는 지난 6일 안방보험으로의 매각이 발표된 후 임직원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무엇보다 알리안츠생명의 적자가 누적된데다 1조원에 가까운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오는 2020년 도입될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와 관련해 수천억원의 추가적인 자본금 적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한다”며 “지금까지 회사 발전에 공헌해온 직원들에게 보상한다는 차원에서 최대 42개월치의 임금을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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