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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장을 가다-①한국타이어 충칭공장]생산 80% 美·유럽 수출…역성장 끊는 전초기지로

연 640만개 타이어 생산능력

높은 자동화율로 품질력 우수

트럭·버스용 타이어 80%

북미·유럽지역으로 수출

작년 中매출 8,400억으로 급증

최근 승용차용 생산라인 확장

中 서부지역 수요증가에 대응

한국타이어 충칭공장 생산라인 모습.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충칭공장은 올해 첫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9억4,600만달러(약 1조790억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중국 중서부 경제중심지로 꼽히는 충칭. 공항에서 차로 약 30분을 달리자 한국타이어 공장이 눈에 들어온다. 공장 인근에는 한국타이어 공장 외에도 오는 2018년 가동을 앞둔 현대자동차 5공장과 중국 최대 규모 자동차업체인 장안자동차 현지 공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3년간 매출에서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가 사실상 분기점인 셈이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지난달 올해 경영계획을 밝힌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 행사 자리에서 “올해 3년간 이어진 역성장 흐름을 끊고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매출 7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칭공장은 한국타이어의 역성장을 막기 위한 전초기지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이 수시로 들러 직접 점검할 만큼 관심도가 높다.

충칭은 올 1·4분기 중국 전역에서 가장 빠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지역이다. 발전속도가 어느 곳보다 매섭다. 중국 정부가 나서 ‘서부대개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곳에 한국타이어도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2단계 증설을 마쳐 승용차용(PCR) 타이어 560만개, 트럭버스용(TBR) 타이어 80만개 등 연 64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앞으로 1조원가량을 추가로 투입해 총 4단계 증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에 들어서자 타이어를 생산하는 후끈한 열기와 함께 바삐 돌아가고 있는 공장의 생기가 느껴진다. 원재료를 가공해 타이어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10자리 바코드가 찍힌 완제품이 탄생하기까지 고작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곳 설비는 전 세계 한국타이어 공장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올해 매출 7조원 회복을 노리는 한국타이어가 충칭공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높은 생산성 갖췄기 때문이다. 전일환 충칭공장 부공장장(상무)은 “충칭공장은 바보도 생산이 가능한 풀 프루프(fool proof) 장치로 이뤄져 있다”며 “높은 자동화율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사 비교해 우수한 품질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충칭공장 검사 라인에서 생산직원이 타이어 내부를 꼼곰히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타이어


이곳에서 생산한 트럭·버스용 타이어 가운데 약 80%(연간 65만개)가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된다. 높은 품질과 가격경쟁력 덕분에 미쉐린·브리지스톤 등 세계 최고 수준 업체들의 본고장으로 팔린다. 특히 트럭·버스용 타이어는 반나절 이상을 차량과 함께하는 소위 ‘운전 전문가’로 불리는 고객에게 평가받기 때문에 품질에 더욱 민감한 제품이다. 전 부공장장은 “TBR 타이어를 장착하는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운행 시간과 거리, 사용하는 연료량 등이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차이가 난다”며 “상용차 운전자들은 운행 거리와 연료 소모량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타이어의 주행 성능과 연비·내구성에 대해 더욱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넘어 해외 각국에 타이어 수출을 확대하면서 한국타이어의 중국 매출도 지난 2007년 3,956억원에서 지난해 약 8,4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에는 승용차용 타이어 생산 라인까지 확장했다. 주변에 있는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 공장까지 납품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

한국타이어는 내수 한계를 넘어 중국시장 판매를 늘리기 위해 생산량과 판매망도 확충한다. 김현철 한국타이어 중국 마케팅·전략기획 담당 상무는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충칭공장 생산 가능량을 2배로 늘려 중국 서부 지역의 타이어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판매망도 현재의 1,300개에서 2020년에는 2,00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칭=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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