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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오픈마켓 사업 속도낸다

"최고 조건 상품만 노출" 新판매시스템 ‘아이템 마켓’ 론칭

김범석 쿠팡 대표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차별화된 오픈마켓 시스템을 도입하며 직접 판매와 함께 오픈마켓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쿠팡은 여러 판매자가 같은 상품을 등록했을 때 좋은 조건을 가진 하나의 대표 제품만 상품 페이지에 노출시키는 ‘아이템 마켓’을 론칭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에서는 가격, 배송, 상품만족도 등 조건에 따라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판매자 상품만 ‘아이템 위너’로 선정돼 노출된다. 아이템 위너는 실시간 평가로 계속 바뀌므로 신규·소규모 판매자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박재민 쿠팡 마켓플레이스 사업부장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같은 제품이 중복 노출되거나 상품 리스트가 길어서 원하는 상품을 찾는데 불편을 겪었는데 아이템 마켓을 이용하면 구매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며 “시범서비스 기간동안 월 매출이 200만원에서 2억원으로 100배 급증하는 판매자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쿠팡이 이렇게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인 것은 오픈마켓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만큼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면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쿠팡은 지난해 8월 오픈마켓 시스템인 마켓플레이스를 개시했지만 기존 오픈마켓 시스템과 큰 차별점을 제시하지 못했다. 박 부장은 “아이템 마켓을 론칭하면서 수수료도 기존보다 33% 인하해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춘다”고 강조했다.

쿠팡의 오픈마켓 강화로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영역 파괴에 따른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오픈마켓 업체 11번가가 경기 이천에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하며 거꾸로 직접 판매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접 판매와 오픈마켓 사업을 병행한다는 것은 스포츠 경기로 따지면 심판이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뛴다는 의미”라며 “한 기업이 두 사업을 모두 성공시킬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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