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신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은 “하루에 일자리를 몇 개를 만들지 고민하는 수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석훈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은 15일 청와대 고위 참모진 개편 인사 발표 직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석훈 수석은 우선 “경제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청와대 경제수석을 맡게 된 것을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목소리에도 큰 부담감이 서려 있었다. 이어 강석훈 수석은 현재 한국 경제에서는 일자리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일 매일 일자리 몇 개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수석이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강석훈 수석은 역시 경제학 교수 출신(성균관대)인 안종범 신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로 불렸다. 19대 국회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했지만 4·13총선을 앞둔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박성중 전 서울 서초구청장에게 밀려 낙천했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강석훈 수석의 청와대 입성을 유력하게 점쳤고 이번에 예상대로 경제수석을 맡게 됐다.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청와대 입성의 열쇠가 됐음은 부인할 수 없다.
강석훈 수석은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한 원인을 ‘정책 실종’으로 진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가장 통탄스러운 것이 정책 실종”이라면서 “양적완화 정도가 화제가 됐지 나머지는 있으나 없으나다. 정책에 대한 가벼운 인식이 결정타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현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과거 구조조정이 부실기업을 솎아내는 측면이 강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산업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산업재편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에 방점을 찍어 앞으로의 정책방향이 주목된다.
강석훈 수석은 재벌의 경쟁력 강화, 규제개혁을 강조하면서도 독과점 남용, 사익 편취 등 잘못된 행태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대기업 개혁방향도 관심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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