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기존 대리·과장·부장의 수직적 직급체계를 간소화해 직무와 역할 중심의 수평적 직급체계로 개편한다. 또 승진 연한도 없애고 성과급의 개인별 차등지급도 확대해 성과주의 문화를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19일 이 같은 직급체계를 다음 달부터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차에 따라 ‘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수직형 직급체계가 사라지고 업무범위에 따라 ‘주임선임-책임-수석’의 4단계로 직급체계가 바뀌게 된다. 지점 영업직원은 프라이빗뱅커(PB)로 모두 호칭을 통일하되 업무 범위와 역할에 따라 일반 PB와 시니어 PB로 나눠진다.
아울러 직급별로 정해진 표준승격 연한도 없애기로 했다.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는 직원의 경우 승격 연한에 얽매이지 않고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된다.
성과급 체계도 개인역량을 보다 명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회사실적에 따라 일괄 지급하던 집단보상 성격의 성과급 재원을 개인별 성과와 핵심과제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하는 개인 성과급 재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사제도 개편과 함께 기존 수직형 직급체계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단계별 보고문화와 비효율적인 회의문화 등을 개선하는 조직문화 혁신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실용주의와 열린 소통에 기반한 빠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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